오스트리아, 빈(비엔나)

Vienna, Austria

Wien, Österreich

2022-07

 

 

오스트리아의 수도이자, 과거 유럽을 양분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비엔나)

코로나 공백기(겸 군생활) 이후 처음이자, 나의 세계일주 첫 도시였던 곳이다.

비엔나의 거리를 걸으며, 이국적이고 낯선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이었음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서술은 시간순이다. 첫날,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해 비엔나에 도착하니 아침이었다.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의 집이자 박물관
독특한 외관이 마치 디자인 수업에 나올 것만 같다
프랑스의 부르봉 가문의 베르사유 궁전이 있다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벨베데레(Belvedere) 궁전이 있다.
오른쪽은 1차 세계대전 패전 협상이 열린 거울의 방이다. 벨베데레 궁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 
벨베데레 궁전 중 상궁(upper palace)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키스'가 유명하다. 나도 그림은 어딘가에서 보아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금박 장식이 조명에 은은하게 빛나 너무나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 오디오가이드 빌리라는 구글 리뷰의 말에 5유로 내고 빌렸는데 손으로 직접 귀에 듣는 형식이라서 불편했다.

벨베데레 궁전을 떠났다.
첫날은 피곤해서 일정을 일찍 마쳤다.

 

둘째날, 시차적응 이슈로 5시에 눈이 떠진 탓에 오전 6시 30분에 일정을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아침 비엔나 거리가 날 맞이했다.
역시 아침 6시 40분의 사진이다. 유럽의 여름은 낮이 길어 좋다.
칼 성당 앞. 아침부터 조깅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빈 시민들

 

다음에 나오는 곳은 꽤 인상적이었던 방문지인, 2차대전 소련군 추모 기념물이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었다. 2차대전 비엔나 함락 과정에서 희생된 소련군(!)을 추모하기 위해 소련 측에서 현지인을 강제 노동시켜 지은 기념물이다. 요즘 게임 용어로 '마패'라고 할 수 있겠다. 아래는 내가 실시간으로 썼던 여행기의 일부다.

 

 

탑 위에 소련군이 눈을 부릅뜨고 비엔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기념비 뒤의 벽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으로 칠해진 것은 분명히 흥미롭다.
대충 광화문 광장 같은 곳
지하철 출구 치곤 예쁘다
슈테판 대성당. 오른쪽 공사중인 첨탑에 적힌 STOP WAR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이 눈에 띈다.
하늘을 찌르는 고딕 양식
앙커우어 인형시계. 센스있다. 근데 딱히 관광객이 없었다.
아름답지만 푸르진 않은 도나우 강
살짝 중심부에서 벗어나서, Augarten이라는 공원에 왔다. 목적은 단 하나, 저 앞의 무식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보기 위해서였다.
2차대전때 독일군의 방공진지(대공포 진지)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이 나에게 의미있던 이유는...
내가 불과 일주일전까지 강원도 산꼭대기 어딘가의 방공진지에서 군생활을 하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이곳에 오고 싶었다.
앞서 나온 건축가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쓰레기 소각장. 예쁜 디자인으로 주민 반발을 무마했다나..
태권도장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낯선, 이국적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음을.
무알콜 라들러는 지구상에서 가장 애매한 음료다... 무알콜 맥주보다, 레모네이드보다 맛이 없으며 0칼로리인 것도 아니다.
다음 목적지는, 1시간 거리에 가깝게 위치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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