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 노보시비르스크
Novosibirsk, Novosibirsk Oblast, Russia
Новосибирск, Новосиби́рская о́бласть, Россия
Its name refers to 'New Siberian City'
2020-02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의 중간 기착지 중 하나였던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 최대의 도시는 당연히 모스크바이고, 제2의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다.

그렇다면 제3의 제4의 도시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2곳 모두 시베리아에 있다.

제3의 도시는 "새로운 시베리아의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이고, 제4의 도시는 예카테린부르크이다.

 

모스크바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기차 여행을 하며, 한 번에 완주하지 않고 두어 번 정도 정차해서 쉬며 1박씩 하려 계획했었다.

정차지 중 한 곳은 이곳을 참고하길: 페트로파블(Petropavl) - 카자흐스탄 최북단 짧은 여행

 

페트로파블(Petropavl) - 카자흐스탄 최북단 짧은 여행(시베리아 횡단철도)

카자흐스탄, 북카자흐스탄 주, 페트로파블 Petropavl, North Kazakhstan Region, Kazakhstan Петропавл, Солтүстік Қазақстан облысы, Қазақстан (as known as Petropavlovsk / 페트로파블롭스크) 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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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곳의 정차 도시로 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 중 한 곳을 골라야 했다. 둘 중 어느 도시를 골라도 큰 상관은 없었다. 두 도시 모두 지하철도 있었고 인구도 엇비슷해서 하나만 고르기 어려웠다. 나를 유치하는 경쟁에서 간발의 차이로 노보시비르스크가 승리했는데, 그 이유는 내 흥미를 끄는 '소련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인구가 조금 더 많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페트로파블을 떠난 뒤 이름모를 역을 지나...
끝없는 설원을 지나
한밤 중인 새벽 4:30에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에 도착했다. 이때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후이변으로 그리 춥지 않았다. 전광판이 -6도를 나타내고 있다.
해 뜨기 전까지 궁전 같은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에서 시간을 보냈다. 와이파이도 되고 좋았다.
일출은 아직이지만 기다리기 지겨워서 역 앞 KFC에서 밥먹으며 기다리기 위해 나왔다.

 

아주 늦게서야 해가 뜬다. 짐을 맡기고자 숙소로 향한다.
길이 미끄럽다
숙소에 짐을 맡긴 후 시간도 죽일 겸 한 시간 거리 남쪽에 있는 기차 박물관으로 향했다...
아뿔싸 오늘은 문을 닫았다. 분명 확인하고 왔는데...
그래서 버스에서 졸면서 아침 2시간을 살살 녹이게 되었다. 겨울 버스는 잠이 참 잘 와.
동네 대표 성당
미술관에도 갔다. 동네에서 유명한 화가 작품.
사회주의 리얼리즘 1
사회주의 리얼리즘 2
중심가. 쌓인 눈이 더러워져 꼬질꼬질하다.
소비에트 연방 영웅들
왼쪽은 레닌 동상이다. 도시마다 하나씩 있는 그것. 뒤에 2020년을 기념하는 간판이 보인다.
러시아식 음식을 자율배식으로 먹을 수 있대서 갔는데 맛과 가격 모두 기대 이하였다.
노보시비르스크 선택의 결정적 이유: 소련 박물관

 

개인이 세운 박물관인데 모든 물건을 만져볼 수 있었다. 심지어 소련군 정복을 걸치고 사진찍을 수도 있었다.
당시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만져도 좋고 입어도 좋다.
초등학교 2학년 수학 교과서
전통 인형들
자세히 보면 미그 전투기가 수놓아져있다...
소비에트 연방 만세 어쩌구 공화국! 대충 이런 뜻 같다
눈이 너무하다
포크레인까지 인도에 동원되어 눈을 퍼내고 있다

 

지붕에서 눈 퍼내는 사람들

노보시비르스크 지하철
오랜만에 다시 만난 소비엣스키 아이스크림
다음날 아침 다시 역으로 향했다
다시 설국으로
화장실 청소일지. 악명 높은 러시아 필기체!
다음 도시인 이르쿠츠크를 향해 간다

 

타이가!

 

중국, 베이징
Beijing, China
中国, 北京
2016-08

 

중국의 플래그십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을 타고, 몽골 울란바토르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PEK)에서 장시간(22시간) 환승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는 중국 정부가 나 같은 환승객들을 위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던 시기였다.
항공사도 이에 발맞춰 무료 환승 호텔(+조식)을 제공하며 환승 수요를 끌어모으려고 했다.
그 덕에 몽골에서 돌아오는 길에 운좋게 베이징을 무비자+공짜 호텔로 하루 여행할 수 있었다.

날은 더웠고, 사람은 미어터지듯 많았지만.

몽골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를 타고
중국 영자신문도 주길래 덥썩 받았다.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가 베이징에 온댄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 도착. 환승객 무비자 정책 정말 좋다. 애초에 처음부터 무비자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공항 인근 무료 호텔에서 찍은 셔틀 버스 시간표. 호텔과 공항을 오간다.
해발 1350m인 울란바토르에서 온 페트병이 찌그러져 있다.
무료 호텔 치고는 괜찮았다. 인적이 드물고 좀 으스스했지만. 참고로 호텔 이름은 Beijing Jinhangxian International Business Hotel이다.
호텔 매점에서 한국식 컵라면과 최대한 비슷한 걸 사 봤다. 맛은 우엑
다음날 아침 다시 공항으로 와서 베이징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철도를 탄다.
천안문 인근은... 사람이 너무 너무 너무 많았다. 천안문 광장은 펜스가 둘러져 있어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안검색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줄이 너무 길었다.

 

안에서 밖을 보면 이런 모습이다.
자금성의 정문 천안문 앞. 사람이 많다.
Chairman Mao.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은 광장의 주인.
천안문을 지나 자금성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음)
아뿔싸! 이때 시간이 11:20이었는데 이미 오늘분의 입장권 8만장이 동난 상황이었다. 하는 수 없이 돌아섰다.
하긴 우리가 경복궁을 살면서 한두 번 가 보듯, 모든 중국인이 천안문을 일생에 한 번이라도 가려면 사람이 미어 터질 수밖에 없다.
자금성의 해자
자금성 주변 거리
기념품 샵의 기괴한 접시들
오바마 티셔츠를 팔길래...
I Love BJ 티셔츠. 흠.........
날도 덥고 해서 중국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무료)
웅장하다
아프리카 미술품 전시를 본 게 기억에 남는다
이땐 처음 보는 시리즈라 참 신기했었다
천안문 주변엔 공안이 가득해
아무 국수나 시켜먹었는데 매운 마라 국수였던 것 같다. 정말 맛있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중국, 베이징
Beijing, China
中国, 北京
2018-12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PEK)에서 11시간 55분의 환승 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온 만리장성.
2016년에도 환승 시간을 이용해서 천안문 인근을 여행했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 경우엔 시간이 짧아서 무료 호텔은 안 나온다.

(중국 입국엔 비자가 필요하지만, 환승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짧은 시간 무비자 여행을 허용하는 공항들이 많다.)
정확히는 만리장성 중 베이징 시내에서 접근이 가장 쉬운 팔달령 장성(八达岭 长城)까지, 대중교통만 이용해 나름 성공적으로 재미있게 다녀왔다.
중국은 역시 무비자로 갈 때가 좋다. 앞으로도 굳이 비자 발급받으면서까지는 안 갈 생각이다.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이었다.
얼어버린 몸을 녹이는 따뜻한 국물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 조호르바루
Johor Bahru, Johor, Malaysia
2009-01

 

첫 해외여행인 싱가포르(Singapore) 단체 여행 도중 국경을 넘어 잠시 다녀와 1박을 한 곳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 싱가포르 순의 여정이었다. 요즘은 거꾸로 조호르바루 입국 후 싱가포르를 가기도 하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흥미로웠고,

이슬람교(당시엔 가이드는 회교라고 주로 불렀었다) 사원인 모스크에 처음 가 봤던 것이 기억난다.

 

술탄 아부 바카르 모스크(Masjid Sultan Abu Bakar)로 추정
가이드가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말레이시아와 건너편의 싱가포르가 동시에 나온다고 해서 찍었다. 정작 내 사진은 없지만.
조호르 주기, 말레이시아 국기
원색의 집들이 마음에 들어 찍었다

싱가포르
Singapore
2009-01

 

해외여행을 꿈꾸던 꼬마의 첫 여정! 중학교 프로그램에서 단체로 갔다.
(제주도도 못 가봤기에) 비행기 타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터질 듯 설렜던 날이 있었다.

난 사춘기 시절에도 뚜렷한 행동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중학생 시절엔 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싫어했었다. 그래서 여행을 가서도 남아있는 내 사진이 없다.
그나마 풍경을 찍었던 것들도 파일이 없어져서, 인터넷에 따로 추려서 올렸던 것들만 일부 남았다.

기억나는 건, 리만 브라더스 사태 직후여서 달러가 1500원 즈음 할 때의 여행이었다는 것?

3박 5일 일정이었는데 총 경비는 63만원이었다. 다행히 학교(프로그램)에서 간 덕에 당시 경기를 고려하면 싼 편이었다.
여정은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Johor Bahru) -> 다시 싱가포르 순이었다.
제법 어린 나이에 육로 국경을 넘어본 셈이다.

어린 중학생의 시선엔 어떤 것들이 신기했을까.

싱가포르의 상징 Merlion 석상
2009년의 스카이라인.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다.
떠다니는 배도 신기해할 나이였다
아무리 봐도 두리안 모양 건물이란 말이지
국립 정원에 가서 이국적인 숲을 보았다
제주도 같지만..
Jurong Bird Park라는 조류 동물원에도 갔다. 공연을 보며 신기해했다. 간판 아래에 적힌 한글도 놀라웠다.
플라멩고만 봐도 즐겁던 나이
새 동물원 주제에 모노레일이 다닌다니
이런 것들은 한국에도 있잖아. 본인 사진을 찍지 그랬어?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부자바 주, 탕쿠반 프라후 산
Mount Tangkuban Parahu, West Java, Java Island, Indonesia

2019-12

 


꼭대기에서 유황 연기가 나오는 해발 2084m 활화산
자카르타에서 차로 다녀왔다

산을 향해 올라가는 길.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다.
파인애플을 샀더니

 

옆에서 직접 잘라 주셨다
시골길을 계속 오른다
유황 냄새가 나는 활화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도 도로와 상점이 있다
엄청난 구름이 몰려와서 동영상을 찍었다

 

카자흐스탄, 북카자흐스탄 주, 페트로파블
Petropavl, North Kazakhstan Region, Kazakhstan
Петропавл, Солтүстік Қазақстан облысы, Қазақстан
(as known as Petropavlovsk / 페트로파블롭스크)
2020-02

 

 

카자흐스탄 최북단 도시

시베리아 횡단철도 열차 중 딱 하루에 한 편성이 이 도시를 지난다.

그래서 굳이 이 노선의 열차를 예매해서 카자흐스탄에 들렀다. 어차피 횡단철도 중간에 1박씩 정박하면서 여독을 풀며 횡단할 예정이었으니...

소련 시절엔 여기를 지나는 노선이 본선(main route)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국제노선이 되었다.

인구 구성은 러시아계가 과반, 카자흐계가 3~40%정도 있는 것 같았다. 카자흐계는 정말 우리를 닮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위 입국심사. 러시아쪽 마지막 역에서 출국심사를 하고, 카자흐스탄 첫 역에서 입국심사를 한다. 특이하게도 열차 위에서 심사한다.
페트로파블 역
낙후된 계단
환전소: 여기서도 USD EUR RUB 순서라니 놀랐다
역전은 택시 삐끼들로 가득하다
이슬람풍과 소련풍이 섞인 페트로파블 역사
영원히 얼어붙은 생선으로 가득한 시장
저 동구권 특유의 시퍼런 유리는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이곳 역시 2차대전 승전국이었다
왼쪽은 카자흐의 시인 "아바이 쿠난바이울리", 오른쪽은 유명한 푸시킨
2020: 차디찬 코로나의 해
북카자흐스탄 주립 박물관
대통령이자 독재자 아저씨. 생김새가 한국인과 비슷하다. 여기 사람들 절반이 그렇다.
1박이라 짧았고 크게 볼 건 없었지만 뿌듯했던 카자흐스탄 찍먹

다시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돌아온 나에게, 다음 기착지는 노보시비르스크였다.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 러시아의 차가운 콘크리트 도시(시베리아 횡단철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 러시아의 차가운 콘크리트 도시(시베리아 횡단철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 노보시비르스크 Novosibirsk, Novosibirsk Oblast, Russia Новосибирск, Новосиби́рская о́бласть, Россия Its name refers to 'New Siberian City' 2020-02 HTML 삽입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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