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폴스
Niagara Falls, Ontario, Canada
미국, 뉴욕 주, 나이아가라 폴스
Niagara Falls, New York, United States
2017-02

 

'나이아가라 폴스(Niagara Falls)'는 여러 의미를 가리킨다.

첫 번째는 당연히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이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각각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국경도시 Niagara Falls를 의미한다. 같은 이름을 가진 도시가 국경 양쪽으로 늘어져 있는 셈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하면 떠올리는 넓은 말발굽 모양의 폭포,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는 엄밀히 말하면 캐나다와 미국에 반반 걸쳐 있으나, 캐나다 쪽에서 조망하는 것이 훨씬 좋다. 사실상 캐나다의 폭포라고 봐도 될 정도다. 이에 더해서, 미국 쪽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덤' 같은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가 따로 떨어져나와 있는데, 이건 온전히 미국 쪽에 있어 미국 쪽에서 조망하는 게 더 좋다. 그러나 아메리칸 폭포는 어디까지나 덤에 불과하기에 캐나다 쪽에서 멀리서 봐도 그만이다.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본 다음 미국으로 입국하는 게 이날의 일정이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USD 17, 2시간)로 토론토에서 출발해 캐나다쪽 국경도시인 나이아가라 폴스에 도착했다.

 

조촐한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폴스 버스 터미널(Niagara Falls Bus Terminal)
강물에 색에 먼저 놀랐다. 먼 옛날 빙하기때 형성된 지형이라 그렇다. 참고로 건너편은 미국이다.
저 멀리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가 보인다.
미국 이민 변호사 광고. 미국 국경에 가까워진 걸 느낀다.
저 멀리서부터 안개가 자욱하다.
건너편 절벽에 붙은 흰 점 하나하나가 새(갈매기?)라는게 놀랍다
이날은 물방울이 너무 튀겨서 전망이 좋진 않았다. 그래도 그 소리가 얼마나 웅장하던지!
옆에만 서있어도 젖는 것 같다

 

미국으로 가는 길. 아까 사진에 나온 레인보우 브릿지를 걸어서 넘어야 한다.
다리를 도보로 넘게 되면 회전문 기계에 톨비를 내야 한다. 캐나다 달러, 미국 달러 상관없이 50센트인데 문제는 쿼터(25센트 동전)로만 내야 한다. 하필 그때 쿼터가 없어서 뒤에 오던 서양애들한테 동전 바꿔서 겨우 통과할 수 있었다.
다리 저 끝에 미국 국경 게이트가 보인다.
International Boundary Line. 국경!
사실 자동차로 넘어다니면 공짜다. 어떻게 알았냐면 불과 한시간뒤 미국 쪽에서 차 타고 온 친구를 만나 다시 국경을 넘나들었기 때문이다. 국경 검사는 미국 국경임에도 별 거 없었다. (참고로 북미 국가들은 출국심사가 없어서 캐나다 출국심사는 없다) 캐나다에 들어온 놈이면 까짓꺼 미국에서도 받아 준다는 느낌인 것 같았다.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 저 오른편 멀리 캐나다 쪽의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가 보인다.
아메리칸 폭포는 그렇게 크지 않다. 오른편으로 캐나다의 못생긴 빌딩들이 보인다.

 

폭포는 항상 여행에 상쾌함을 더해 주는, 실패하지 않는 카드다. 지친 여행의 막바지에 큰 힘이 되었다.

캐나다-미국 국경을 걸어 넘는 일도 폭포만큼이나 즐거웠다.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Toronto, Ontario, Canada
2017-02


일정이 아주 짧았던 토론토 방문이었다. 사실상 버스 환승을 위해 방문한 건데 그 사이에 토론토 시내 구경을 낑겨넣은 셈이다. 아쉽게도 비가 왔고 짐이 많아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당초 가기로 목표했던 '하키 명예의 전당(Hockey Hall of Fame)'에는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었다.

하키 명예의 전당은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기(National Sports)인 아이스하키 관련 박물관이자 체험관이다. 미국, 캐나다를 모두 통틀어 단 1곳, 캐나다의 최대도시인 이곳 토론토에만 있는 의미있는 장소다. 입장료는 당시 기준 캐나다 달러로 18달러(1만 5천원)였다. 아이스하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족히 2~3시간은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오는 아침, 토론토 다운타운
토론토 시 깃발이 걸려있다
캐나다의 주(State)들의 깃발이 펄럭인다
시내 한복판에 아이스링크가 있다. 비오는 아침이라 적막하다.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 나오는 그 트램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도착했다. 참고로 캐나다에서 Hockey라고만 적으면 당연히 Ice Hockey로 알아듣는다.
왼쪽의 오래된 건물 위에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하키 명예의 전당은 오래된 건물을 쓰고있다. 옛 것과 오늘날의 것이 공존하는 북미다운 건축이다.
입장은 상점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입구부터 각종 유니폼이 나를 맞이한다. 붉은색 소련 유니폼이 눈에 띈다.
NHL Zone
NHL의 GOAT 웨인 그레츠키 전시.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같은 위치에 있는 선수이다. NHL의 모든 구단은 이 선수의 등번호인 99번이 영구결번이다.
각국의 레전드 소개
예전 소련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주제로 한 영화 <붉은 군단(Red Army)>의 주인공이었던 Fetisov를 만났다
캐나다 국가대표팀과 몬트리올 캐네디언스의 주전 골키퍼인 캐리 프라이스의 유니폼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과 퍽도 보인다
세계 각국의 유니폼 전시
한국, 중국, 북한, 뉴질랜드, 홍콩, 대만
싱가포르, 포르투갈, 몽골, 아르헨티나 등 아이스하키 변방국들의 유니폼도 전시되어 있다.

 

세기말스러운 기계 여자가 각 나라별로 영광의 순간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영광의 순간은 무엇일까?
한국은 유소년 대회에서 태국을 92-0으로 이긴 적이 있다고 한다. 아이스하키 득점은 축구의 2배 정도 나니까 축구로 치면 46-0 정도가 되겠다...

 

몬트리올 캐네디언스의 라커룸을 재현해놓았다
레전드 장 벨리보(Jean Beliveau)의 유니폼도 보인다

 

아이스하키 체험관. 빙판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꾸며놓았다.
슛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골키퍼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다. 화면 속 상대편 선수들이 드리블하며 다가오고, 슛을 날리면 퍽이 나에게 날아오는데, 속수무책이었다 ㅋㅋ

 

NHL 우승컵인 스탠리 컵이 전시된 위엄 있는 오래된 건물
시즌별 우승 팀과 선수단 이름이 각인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다
오른쪽에 2004-05 "Season Not Played"가 적혀 있다. 파업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핀볼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하키 생중계의 역사
아이스하키 생중계 아나운서를 체험해볼 수 있다. 마네킹이 아니다.
대사를 알려주는 프롬프터
화면 뒤에 카메라가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나갈 때도 상점을 통해 나가야 한다. NHL 모든 구단의 기념품들이 모여있다.
기념 퍽

토론토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오래 둘러보지는 못해 아쉽다. 2~3시간 있을 수 있었는데 1시간 20분 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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