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바르셀로나, 캄 노우

Camp Nou, Barcelona, Cataluña/Catalunya, Spain/España

2019-02

 

2018-19 라 리가 24R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 1-0 레알 바야돌리드(Real Valladolid)
@Camp Nou
득점: 43'리오넬 메시
관중수: 67,435
입장료: 100,071원 최종 인출(공식 홈페이지 구매)

 

*FC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 이름 Camp Nou은 2017년에 외래어 표기법이 '캄 노우'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그 전부터 사용되던 '누 캄프'(영어식) 또는 '캄프 누'가 더 입에 익은 듯하다.

캄 노우까지는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다
돈이 없어서 꼭대기 자리로 예매했다. 10만 원.
워밍업중인 선수들
Welcome to Camp Nou
선수 입장. 선수들이 보이긴 보인다
라 리가 클럽 답게 서포터즈와 응원은 빈약하다
카탈루냐의 깃발을 들고 응원하는 바르셀로나 팬들
전반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킥으로 득점했다
최종 관중수는 67,435명이었다. 거의 10만 석을 자랑하는 캄 노우 경기장이니 사실 빈 자리는 많은 셈이다.
웅장한 캄 노우

 

경기장 분위기. 꼭대기인거에 비해, 각도가 가파른 편이라 시야가 엄청 나쁘진 않다.

G.O.A.T
후반전, 메시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차게 되었다. 결과는?(아래 동영상)

 

경기 끝나고 지하철도 혼잡할 테고 시간을 좀 더 보내고자 해서 FC 바르셀로나 구단 스토어에 들렀다

 

중국의 춘절 즈음이라 한자 표기가 적힌 유니폼을 팔고 있었다. 매화나무 매(梅)에 서녘 서(西)를 써서 메시구나...
시간을 꽤 보냈음에도 여전히 지하철은 혼잡했다

죽기 전에 메시가 뛰는 것을, 그리고 득점까지 한 것을 보아서 흐뭇했다.

몇년 후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열흘간 현지에 있었으면서도 아르헨티나 표를 끝내 구하지 못해 메시를 못 본 걸 생각하면, 이때 가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사이타마 현, 사이타마 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

Saitama Stadium 2002, Saitama, Saitama Prefecture, Japan

日本, 埼玉県, さいたま市, 埼玉スタジアム2002

2016-0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직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Urawa Red Diamonds) 1-0 FC서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

 

 

<FC서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추억하며>

대학생 시절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때는 또 FC서울도 한창 잘할 때라 이런 기회의 소중함을 몰랐었다.

아시아 원정은 (1)내가 시간이 여유롭고 (2)내가 응원하는 팀이 성적이 좋아야 하는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일어었음을...

 

당시 일본에서 응원을 가장 격렬하게 하는 팀인 우라와 레드와의 경기라 꼭 가고 싶었고, 시간과 항공권 가격(땡처리)이 모두 맞아서 수업 째고 갔다.

 

참고로 사이타마는 한국으로 치면 분당이나 일산 정도 되는, 도쿄 광역권에서 가장 상징적인 베드타운이다. 일본이라 아파트보다는 주택이 많다. 만화 짱구네 집이 설정상 사이타마에 있다.

한국에서는 박지성의 산책 세레머니로 유명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2,100엔짜리 티켓이었는데 FC서울 구단에서 무료로 나눠줬다. 고마워!

 

그 유명한 우라와 레드 서포터즈
2007년 성남 일화의 우라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1, 2차전 모두 명승부였다. 그리고 사이타마에서 열린 2차전 승부차기를 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성남 선수들이 찰 때 우라와 서포터즈들이 방해하고자 펄럭인 깃발들이 마치 지옥도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성남이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평일 경기라 동쪽 스탠드는 한산하다. 뒷쪽 사람들이 앞쪽으로 오지 않는것으로 보아 시즌권 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선수 입장!
솔직히 응원은 옛날에나 열심히 했는데 여기선 우리 팀이 일당백으로 수세에 몰린 것 같아서 오랜만에 열심히 동참했다

우라와 서포터즈의 압도적 응원과 FC서울 아저씨들의 겐세이

경기는 우라와의 잘못 맞은 슛터링 뽀록골로 0-1로 졌다. 하지만 다음에 한국에서 열린 2차전에서 FC서울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역전승을 거둔다.

 

FC서울 선수들을 맞이하는 서포터즈

안녕 사이타마!
숙소가 있는 도쿄 신주쿠로 돌아왔다

 

+ 덤) 사이타마에서 만난 축구의 흔적들

세븐일레븐 잡지 가판대에서 본 잡지들. 우라와 레드 선수들 사진이 있다.
시장 간판에 그려진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오미야 아르디자(Omiya Ardija) 응원 문구. 예전에 장외룡이 감독하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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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Wembley Stadium, London, England, United Kingdom

2019-02-02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R

토트넘 핫스퍼(Tottenham Hostpur) 1-0 뉴캐슬 유나이티드(Newcastle United)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

결승골: 83' 손흥민

관중: 41,219

입장 가격: 10만 2천원 가량(티켓 중고거래 사이트 Stubhub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출된 금액) 

 

런던의 대표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은 홈으로 쓰는 주인이 따로 없고, 잉글랜드 대표팀 홈경기, FA컵이나 카라바오 컵 결승전, 하부 리그 팀들의 승격 플레이오프 장소 등 중립적으로 경기가 열려야 할 때 쓰인다.

당시는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Tottenham Hotspur Stadium, 2019년 4월 개장) 신축 공사로 인해 토트넘이 1년간 웸블리 스타디움을 빌려 쓰던 시절이었다.

사실 당초 계획대로면 이때(2019년 2월)에는 이미 경기장이 완공되어야 할 시기였지만, 건설이 늦어져서 웸블리에서 하게 되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관광객인 우리는 내심 좋았다.

Wembley Park 역에서 내리면 보이는 풍경.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향해
진입로에서 각종 굿즈, 먹거리를 판다
가방이 아무리 작아도 반입 불가고, 맡기는 서비스는 5파운드씩이나 받길래, 진입로 옆 골목에 들어가 환풍구 옆 외진 곳에 던져놓았다. 사실 별 소중한 물건은 없는 가방이었어서...
10.2만원에 스텁헙(Stubhub)에서 중고로 구한 티켓이다. 사실 스텁헙이나 비아고고에서 구하는 중고 티켓은 항상 사기 티켓의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까지(한 10여 회) 사기를 당한 적은 운 좋게도 없다.
손흥민은 선발이었고 뉴캐슬의 기성용은 (이유는 기억이 안 나지만) 나오지 않았다
FC서울 만세!
선수 입장
아무리 웸블리가 커도, 프리미어리그면 꽉 차지는 않더라도 거의 찰 거라 생각했는데 관중이 4만따리여서 아쉬운 감이 있었다 ㅋ
잉글랜드 저 구석에서 찾아온 뉴캐슬 원정팬들
하프타임. 정신없다.
여성 부심이 신기해서 찍었다
손흥민!

토트넘의 세트피스 찬스. 손흥민의 슛이 떴다

 

광각으로도 한컷
0-0이 우려되던 후반 38분, 손흥민이 벼락같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광판에 펼쳐지는 국뽕
느긋하게 세레머니를 하며 시간을 죽이는 손흥민

승리를 확신한 토트넘 팬들의 응원가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 그 와중 손흥민이 골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케인이 놓쳤다

경기는 토트넘 1-0 뉴캐슬로 마무리되었다.
토트넘 깃발 주워서 한컷 ㅋ
경기가 끝나고도 기념 사진을 찍는 팬들이 많았다

 

튜브를 타고 다시 런던 시내로. 그리니치 천문대로 향했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주,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그란 파르케 센트랄 (경기장)

Estadio Gran Parque Central, Montevideo, Montevideo, Uruguay

2018-02

 

코파 리베르타도레스(Copa Libertadores; 주: 남아메리카 대륙 최고의 클럽대항전 - 챔스 격 위상) 직관

나시오날(Nacional) 1-0 반피엘드(Banfield)

@Estadio Gran Parque Central (Central Park Stadium, in English)

나시오날은 우루과이 명문팀, 반피엘드는 아르헨티나 중상위권 팀이다.

 

<예전에 페이스북에 쓴 글 긁어옴>

2011년의 나는 K리그에 온통 빠져있었다. FC서울 서포터로서 주말마다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일상이 삶의 낙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었다. 
당시 내 관심사는 공부나 이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FC서울 경기에 다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죽여주게 멋진 응원을 할 수 있을 것인지였다.
그때 처음 유튜브로 남미 축구 클럽 서포터들의 응원 영상을 접했다.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의 서포터즈, 인챠다스(Hinchadas)의 화려한 응원 영상이었다. 형형색색의 깃발, 천들과 함께 전 관중이 일어나서 응원을 펼치던 모습을 보며 경악에 가까운 놀라운 감정을 느꼈다. 다른 남미 구단 응원 영상도 찾아보며 그들의 강렬한 문화를 느꼈다. 남미의 불타는 축구장은 당시 응원에 미쳤던 내게 너무나 이상적인 장소였다.
그러고는 언젠가 남미로 꼭 가서 저걸 꼭 두 눈으로 봐야지 하는 꿈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2012년 고2가 될 때 학교 내신 제2외국어 과목으로 마이너했던 스페인어를 골라 책을 외울정도로 공부했고, 2014-1학기에도 스페인어 교양수업을 들어 열심히 했다. 언제나 내 마음 속에는 남미 축구여행이 꿈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사이에 FC서울과 K리그를 향한 내 열정은 상당히 사그라들었다. 2012~13년동안 공부한다고 경기장에 안 가는 바람에 열정의 단절이 생겨버렸다. 지금은 예전처럼 경기장에 매주 가지는 않으며, 가더라도 응원석에서 경기를 보지는 않는다. 예전의 내 마음이 불꽃이었다면 지금은 향불 정도 되는 듯하다.
그렇지만 예전에 품었던 그 꿈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살아있었다. 그래서 남미 여행을 결정했다. 그렇기에 내 여행 계획의 중심은 사실 마추픽추도, 유유니도 아닌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의 홈경기였다.
이 경기는 보카 주니어스 홈경기는 아니지만, 우루과이 최고 명문 나시오날의 홈경기다. 일정이 맞아 운좋게 볼 수 있었다. 남미 경기장의 열정적인 축구팬들을 뜻하는 `인챠다스`라는 단어가 이 팀의 팬들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단다.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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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보카 주니어스 홈경기는 이번주 일요일에 간다. 표값이 무려 16만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 잠시 고민했지만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보카 주니어스는 특히 홈경기가 아주 아주 위험하다고 한다. 악명 높은 훌리건들이 실제로 인명피해를 낸 적이 있다고... 그래서 서로 얼굴도 본 적 없지만, 보카 경기를 정말 보고 싶어하는 한국인 3명을 찾아 단톡방을 만들어 돈을 모아 함께 연석을 결제했다. 나야 이게 여행의 제1 이유였으니 그렇다지만 솔직히 다른 분들은 대체 왜 16만원씩이나 주고 이 위험한 걸 보겠다는지 아직은 이해할 수 없다ㅋㅋ

<긁어오기 끝>

나시오날은 Club Nacional de Futbol의 약칭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나시오날의 인챠다스들

홈팀 나시오날의 팬들. 90분간 응원가가 멈추지 않았다. 앞에 천막 쳐놓은걸 보면 이들에게 경기 보는 게 먼저인지 응원이 먼저인지 헷갈려진다. 색상 조합이 수원 삼성 팬들과 비슷하다.
스탠드를 가득 채운 나시오날 홈 팬들

 

아르헨티나에서 물 건너온 원정팀 반필드의 팬들. 얘네 응원도 장난 아니었는데 쪽수에 밀려 잘 들리지 않았다.. 아쉽

 

선수 입장 분위기

경기 시작!

 

축구팬끼리는 친해지기가 참 쉽다. 나 FC서울이라는 팀 팬인데 오늘 나시오날 응원하러 왔다, 같이 응원하자 하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참고로 전반전 0-0일때 서둘러 찍었다. 언제 실점해서 분위기 험악해질 지 몰랐기 때문...

 

경기 끝나고 심판들이 무장경찰 호위를 받아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솔직히 딱히 판정에 크게 이상한 건 없어 보였는데.. 게다가 얘네 홈팀애들이 경기 이겼는데? 왜지? 그냥 일상인가..
FC서울 만세!

 

나시오날 응원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E석 관중들도 응원에 동참한다.
막판 나시오날이 우세해지자 코너 플래그에서 시간을 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과열된다.

<이어지는 글>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 #1. 우여곡절 많았던 보카 주니어스(Boca Juniors) 홈경기 직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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