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서의 지난 2년은 꽤 행복한 편이었다. 그럴만했던 것이, 어디에나 나만의 독립된 공간이 있었다. 숙소에서도, xx에서도... 운이 좋았다. 특히, 스피커로 기분에 맞는 음악을 틀어놓고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은 군인으로서 꿈꾸기 어려운 행운이었다.
하지만 한 곳에 틀어박혀 사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라도 내고자 유튜브로 다양한 나라의 노래를 들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브라질의 'Bossa Nova'라는 장르에 꽂혔다(정확히는 Baila Nova라는 유튜버에게). 가사는 이해할 수 없지만, 보사노바와 함께 카누 커피 한잔 마실 때는 마치 내가 상파울루의 한 카페에서 느긋하게 쉬는 기분이 들었다. 보사노바를 들으며 인제의 긴 시간을 넘었다.
그러다 오늘... 포르투에서 보사노바를 마주쳤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Baila Nova의 같은 곡 - Águas de Março(Water of March)이다.
덤: 가장 좋아하는 곡 - Garota de Ipanema(Girl from Ipanema)
1. 룩셈부르크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4배 정도 되는 작은 나라다. 수도 이름=국가 이름이어서 도시국가로 오해받고는 하지만, 분명히 도시국가는 아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겠지만 '전국 일기예보'도 있다!
2. 룩셈부르크는 대공(Duchy)이 통치하는 '공국'이다. 입헌군주제이긴 하다.
3. 룩셈부르크 어(Language)가 따로 있다. 독일어의 방언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아무튼 프랑스어보단 독일어에 가깝다.
5. 내가 갔을 때 1인당 국민소득(GDP per capita)이 11만 달러였다. 우리나라가 3만 정도 되나? 작은 나라라 조세회피처로 사용되어서 높은 것도 있지만, 옆 나라인 프랑스, 벨기에, 독일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깔끔하고 거리가 안전해 보였다.
4. 대중교통이 무료다. 내가 방문했을 2020년 1월에는 룩셈부르크 시(City of Luxembourg)만 무료였으나, 2020년 2월 29일부터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이 무료화되었다. 가뜩이나 좁은 나라가 자가용으로 가득해서 교통 체증 속에서 사는 것 보다는,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는 쪽이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스위스, 니트발덴 주, 클레벤알프 Klewenalp, Nidwalden, Switzerland/Schweiz 2020-01
당시 스위스패스 공짜라 간 곳. 2019년에는 스위스패스에 이곳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해당이 안 되었는데 2020년에는 해당이 되었다. 당시 우리는 시간이 남았고, 어디에 갈 지 궁리하다가 스위스패스도 써먹을 겸 이곳에 가게 됐다. 패스에 포함된 직후여서 정보가 별로 없었지만 잘 찾아 갔다. 지금도 스위스패스에 포함인지는 모르겠다.
루체른(Luzern)에서 기차를 타고 슈탄스(Stans)까지 간 후 버스로 Beckenried까지 가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그래도 스위스 기차 앱에 시간이 정확하게 나와서 쉽게 갈 수 있다.
풍경 위주로 올린다.
참고로 여기는 한적한 곳이고, 루체른 호 인근에서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리기 산(Mt Rigi)이 더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