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Brussels, Belgium
Bruxelles, Belgique
Brussel, België
2019-01

 

룩셈부르크(Luxembourg)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으로 가던 중 들른,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브뤼셀은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할 정도로 유럽의 한 가운데에 있어서, 서유럽 교통의 중심 중 하나다.

그랑 플라스(Grand-Place)에 밤에 도착했다
별 거 없기로 유명한 오줌싸개 소년. 엄청 작다.
아침에 일찍 길을 나선다.
그랑 플라스의 아침 풍경
브뤼셀 중앙역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Cathédrale Saints-Michel-et-Gudule)
성당 중간 벽에 걸린 파이프 오르간이 엄청나다
Place Royale.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미술관에 가기 위해 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초현실주의 작가다. 한 그림 안에 낮과 밤이 모두 있다.
데페이즈망(dépaysement): 우리의 주변에 있는 대상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것과는 전혀 다른 요소들을 작품안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일상적인 관계에 놓인 사물과는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초현실주의의 방식이다. - 위키피디아

 

The Search for the Truth, 1963
와플 팔길래... 벨기에니깐...
로테르담으로 갈 시간이다
네덜란드로 향하는 국경선 인근. 평평하다.
네덜란드에 가까워졌음을 느끼며

 

우크라이나, 키이우
Kyiv, Ukraine
Київ, Україна
2019-01

 

성 소피아 대성당 (Saint Sophia Cathedral, Софійський собор)

- 키이우의 필수 방문지인 정교회 성당.

-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사진만 봐도 춥다
눈이 미끄러워서 한번 넘어졌다 흑흑
높은 종탑에 오르다가 중간에 춥고 계단이 미끄럽고 무서워서 포기했다. 끝까지 올라갈 수 있긴 한데 주변에 사람도 없고 생각보다 엄청 쫄렸다.
종탑에 적당히 올라가서 찍은 성 소피아 대성당 전경
종탑에서 찍은 성당 앞 광장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 (Kyiv Pechersk Lavra, Києво-Печерська лавра)

- 키이우 중심부의 주변에 있는 거대한 수도원 단지를 가리키며, 줄여서 Lavra라고도 한다.

-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기도하는 어르신
낡은 정문을 지나
얼어붙은 계란을 지나
멋진 성당에 도달했다. 사실 엄청 많다. 내부 지하 통로에 들어가 성인의 유해를 볼 수 있는 곳들도 있었다(사진 촬영 불가).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다.
작은 기도실
Lavra 수도원 단지. 엄청 거대하다.
아멘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 미하일 황금 돔 수도원
St. Michael's Golden-Domed Monastery, Kyiv, Ukraine
Михайлівський золотоверхий монастир, Київ, Україна
2019-01

 

2023년 2월 20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만났다. 이때 우크라이나 어딘가에서 러시아의 공습이 있어서 키이우에 공습 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당시에는 키예프였지...) 여행은 4년 전이었지만, 신기하게도 뉴스 사진을 보자마자 내가 갔던 곳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한번 간 곳, 웬만해선 잘 잊지 않는 것 같다.

바이든과 젤렌스키가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았나보다.
내가 갔을 땐 눈이 쌓여 있었고 안개가 자욱했다.
젤렌스키와 바이든의 회담 사진을 보고 장소를 눈치챌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정문 좌우의 벽화들 때문이었다.
정문 오른쪽의 벽화가 인상적이어서 찍어뒀었는데, 바로 이곳!

 

사진을 보자마자 알아차렸다는게 신기했다.
좌측의 그림은 2014년 유로마이단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그 이전에 있던 모든 일의 시작이 되는 사건이다.
사실 이 사진에서도 기시감을 느꼈는데, 벽화가 업데이트되었거나...(ㅠㅠ) 또는 다른 장소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덤으로 수도원 성물방 사진
아멘

성당 내부 사진이 부실한 걸 보아 내부 사진 촬영이 제한되었던 걸로 추정한다.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 주, 바를러 나사우
Baarle-Nassau, North Brabant, Netherlands
Baarle-Nassau, Noord-Brabant, Nederland
벨기에, 안트베르펜 주, 바를러 헤르토흐
Baarle-Hertog, Antwerp Province, Belgium
Baarle-Hertog, Provincie Antwerpen, België
2020-01

 

세상에서 가장 국경이 복잡한 곳이자 제일 유명한 '월경지'의 사례인 마을.

월경지(越境地, enclave): 특정 국가나 특정 행정구역에 속하면서 본토와는 떨어져, 주위를 다른 나라·행정구역 등에 둘러싸여 격리된 곳

 


벨기에 국경에 가까운 네덜란드 마을인데, 특이하게도 마을 중 일부 구역들이 벨기에 영토에 속해 있으며, 땅에 국경이 표시되어 있다. 심지어는 네덜란드 안에 벨기에가 있고, 또 그 안에 네덜란드가 둘러싸인 경우도 있다.

이런 이상한 국경의 유래는, 예전에 국경선을 정할 때 이 마을에서는 땅 주인이 국가를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유럽에서는 '솅겐 조약'에 가입한 나라끼리 국경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마을 주민들이 겪는 불편함은 크지 않았다.

다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과 영업 규제가 두 나라에 다르게 적용되던 시절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1월 말이니 불과 몇 달 뒤의 이야기인 셈이다.

여담으로 한 집에 국경선이 통과할 경우에는 대문의 위치를 기준으로 국가가 정해진다. 그래서 내는 세금도 다르다.

친구들과 네덜란드에서 차를 빌려서 왔다.
마을 분위기는 여느 네덜란드 작은 마을과 비슷하다.
국경이 눈 앞을 지난다. B는 벨기에, NL은 네덜란드를 나타낸다.
국경 위에서!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국기를 모두 볼 수 있다.
국경이 문 위를 지나고 있다.
마을 지도. 보라색이 벨기에 영역이다.
네덜란드 영역에 있는 네덜란드 마트 체인 Jumbo(윰보)에 들어왔다. 마트에는 벨기에 제품을 파는 구역이 이렇게 재미있게 표시되어 있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 노보시비르스크
Novosibirsk, Novosibirsk Oblast, Russia
Новосибирск, Новосиби́рская о́бласть, Россия
Its name refers to 'New Siberian City'
2020-02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의 중간 기착지 중 하나였던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 최대의 도시는 당연히 모스크바이고, 제2의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다.

그렇다면 제3의 제4의 도시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2곳 모두 시베리아에 있다.

제3의 도시는 "새로운 시베리아의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이고, 제4의 도시는 예카테린부르크이다.

 

모스크바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기차 여행을 하며, 한 번에 완주하지 않고 두어 번 정도 정차해서 쉬며 1박씩 하려 계획했었다.

정차지 중 한 곳은 이곳을 참고하길: 페트로파블(Petropavl) - 카자흐스탄 최북단 짧은 여행

 

페트로파블(Petropavl) - 카자흐스탄 최북단 짧은 여행(시베리아 횡단철도)

카자흐스탄, 북카자흐스탄 주, 페트로파블 Petropavl, North Kazakhstan Region, Kazakhstan Петропавл, Солтүстік Қазақстан облысы, Қазақстан (as known as Petropavlovsk / 페트로파블롭스크) 2020-0

pins1.tistory.com

다른 한 곳의 정차 도시로 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 중 한 곳을 골라야 했다. 둘 중 어느 도시를 골라도 큰 상관은 없었다. 두 도시 모두 지하철도 있었고 인구도 엇비슷해서 하나만 고르기 어려웠다. 나를 유치하는 경쟁에서 간발의 차이로 노보시비르스크가 승리했는데, 그 이유는 내 흥미를 끄는 '소련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인구가 조금 더 많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페트로파블을 떠난 뒤 이름모를 역을 지나...
끝없는 설원을 지나
한밤 중인 새벽 4:30에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에 도착했다. 이때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후이변으로 그리 춥지 않았다. 전광판이 -6도를 나타내고 있다.
해 뜨기 전까지 궁전 같은 노보시비르스크 중앙역에서 시간을 보냈다. 와이파이도 되고 좋았다.
일출은 아직이지만 기다리기 지겨워서 역 앞 KFC에서 밥먹으며 기다리기 위해 나왔다.

 

아주 늦게서야 해가 뜬다. 짐을 맡기고자 숙소로 향한다.
길이 미끄럽다
숙소에 짐을 맡긴 후 시간도 죽일 겸 한 시간 거리 남쪽에 있는 기차 박물관으로 향했다...
아뿔싸 오늘은 문을 닫았다. 분명 확인하고 왔는데...
그래서 버스에서 졸면서 아침 2시간을 살살 녹이게 되었다. 겨울 버스는 잠이 참 잘 와.
동네 대표 성당
미술관에도 갔다. 동네에서 유명한 화가 작품.
사회주의 리얼리즘 1
사회주의 리얼리즘 2
중심가. 쌓인 눈이 더러워져 꼬질꼬질하다.
소비에트 연방 영웅들
왼쪽은 레닌 동상이다. 도시마다 하나씩 있는 그것. 뒤에 2020년을 기념하는 간판이 보인다.
러시아식 음식을 자율배식으로 먹을 수 있대서 갔는데 맛과 가격 모두 기대 이하였다.
노보시비르스크 선택의 결정적 이유: 소련 박물관

 

개인이 세운 박물관인데 모든 물건을 만져볼 수 있었다. 심지어 소련군 정복을 걸치고 사진찍을 수도 있었다.
당시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만져도 좋고 입어도 좋다.
초등학교 2학년 수학 교과서
전통 인형들
자세히 보면 미그 전투기가 수놓아져있다...
소비에트 연방 만세 어쩌구 공화국! 대충 이런 뜻 같다
눈이 너무하다
포크레인까지 인도에 동원되어 눈을 퍼내고 있다

 

지붕에서 눈 퍼내는 사람들

노보시비르스크 지하철
오랜만에 다시 만난 소비엣스키 아이스크림
다음날 아침 다시 역으로 향했다
다시 설국으로
화장실 청소일지. 악명 높은 러시아 필기체!
다음 도시인 이르쿠츠크를 향해 간다

 

타이가!

 

스위스, 베른 주, 베른
Bern, Bern, Switzerland/Schweiz
2020-01

 

스위스 연방(Confoederatio Helvetica)의 수도
철도 교통의 중심지라서, 딱히 목적지로 삼지 않아도 들르게 된다

기차 환승 시간을 이용해서 중심부만 둘러보았다
스위스 연방의 국회(Bundeshaus)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K-Pop 춤을 추고 있었다. 반가워!
이제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기차로 갈아탄다. 군인들이 졸고 있다.
인터라켄에 가까워지자, 차창 밖으로 내가 기대했던 스위스의 설산이 보인다
이때의 설렘을 잊을 수 없다
며칠 뒤 다시 환승 중에 들른 베른. 굳이 목적지로 삼지 않았지만 다시 오게 됐다.

 

튀르키예, 니데 주, 나르 호수
Lake Nar, Niğde Province, Turkey
As known as Narlıgöl Crater Lake

2022-10

 

카파도키아 투어의 일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호수

 

스위스, 베른 주, 그린델발트
Grindelwald, Bern, Switzerland/Schweiz
2020-01

 

인터라켄에 도착 후, 친구가 합류하기 전까지 반나절이 남아 혼자 그린델발트에 다녀왔다.

눈 조각 축제, 즉 월드 스노우 페스티벌(World Snow Festival)이 열린다는 걸 알고 선택한 길이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그린델발트 가는 기차를 탄다
분명 아랫동네는 차창 밖으로 녹색이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얘지더니
중간에 건널목도 지나고 (산악철도라서 표준궤보다 너비가 좁은 협궤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린델발트(Grindelwald)역에 도착했다. 스키어들로 분주하다.
마치 엽서 배경처럼 멋지다
각종 눈 조각 전시들이 많다
스키어들의 꿈의 마을 그린델발트
한국 작품도 있다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다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다2
안녕, 그린델발트

 

영국, 잉글랜드, 이스트 서섹스, 브라이턴 & 세븐 시스터스
Brighton & Seven Sisters, East Sussex, England, United Kingdom
2019-02

 

런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도버 해협의 백악 절벽 '세븐 시스터스'를 보다

런던에서 브라이턴까지 가는 기차. 편도 12.5파운드.
햇살이 따뜻한 브라이턴 역에 도착
브라이턴 역
브라이턴 역 간판. 곧바로 해안으로 가는 버스를 탄 지라 막상 시내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

 

버스 일일 무제한 이용권. 신기하게도 해당 날짜에 스크래치를 해서 원하는 날짜에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아주 새하얗고 멋진, 세븐 시스터스 절벽 위에 도착했다
"백악(白堊)은 탄산칼슘으로 된 암석으로 영문명은 Chalk다. 분필을 뜻하는 Chalk stick의 어원이다." 라고 나무위키가 알려준다. 공룡이 살던 '백악기'의 그 백악이다.
숨은 멍멍이 찾기
리우 데 자네이루
절벽 끝에 펜스가 없다. 좋아.
주변은 목가적인 마을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 나올 것 같은.
메에에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
Signal Iduna Park, Dortmund, Nordrhein-Westfalen, Germany/Deutschland
2019-02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호펜하임 간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보러 가는 길!

도르트문트는 홈 경기 평균 관중 세계 1위이자, 가장 열정적이고 거대한 서포터즈를 보유한 팀이다.

그래서 학생 때부터 꼭 한번은 도르트문트의 홈 경기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Signal Iduna Park)에 가 보고 싶었다.

 

신호등 모양으로 서 있는 독일 남자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 경기장,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 벌써부터 맥주를 마시는 독일 아저씨가 있다
경기장 입장! 8만 관중석이 웅장하다
세계 최고의 서포터즈인 도르트문트 홈 서포터즈 옆에 앉았다
광각 카메라로 땡기면 이렇다

You'll Never Walk Alone을 열창하는 도르트문트 팬들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에 구호를 외치며 호응하는 팬들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3-0으로 리드하다가 종료 가까이 되어 3-3으로 따라잡히며 끝났다. 지금은 맨유로 간 제이든 산초가 잘했던 게 기억난다.

 

하프타임에 맥주를 배출하는 독일 아저씨들...
그리고 장차 아저씨가 될 꼬마가 이를 인상깊게 바라보고 있다
전 세계 평균관중 1위. 항상 같은 수의 관중이 온다. 81,365명!
간접흡연은 힘들었지만 ㅎㅎ

경기 끝나고 구단 샵 구경. 예전에 떠난 카가와 신지의 굿즈를 여전히 팔고 있었다
상품이 다양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장 이색적이었던 아이템...
상품 구경도 하다가, FIFA 게임 체험도 한참 하다가 보니 날이 저물어 있었다
도르트문트 안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