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Moscow, Russia
Москва, Россия
2020-02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아름다운 첫 인상을 추억하며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꿈꿔왔던 크렘린 앞 붉은 광장으로 향했다.

붉은 광장은 나를 흰 눈으로 반겨주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SVO)에 도착하자, 설국이었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우연히 (한국에서 알던) 친구와 만날 확률은?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앞
붉은 광장의 입구 중 하나
굼 백화점 옆 빛나는 거리 - 밤에는 더 빛난다
호화로운 굼 백화점(소련 시대에 지어진 국영 백화점)
그 유명한 성 바실리 대성당. 테트리스가 생각난다. 내부 입장료는 비싸서 굳이 들어가진 않았다. 정교 성당 안에는 여러번 가보기도 했고...
붉은 광장에 놀이공원이 들어섰다
붉은 광장에 밤이 찾아온다
굼 백화점 옆 거리는 빛나기 시작한다
굼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다 나오니, 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여행 중 처음으로 만난 눈에 감격스러웠다

 

눈발이 강해 성 바실리 대성당이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인다
내가 (하얘진) 붉은 광장에 왔다!
이후 아르바트 거리로 향했다
날씨도 좋지 않고 해서 사람이 많지 않다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 기념 벽에 왔다
빅토르 최
아르바트 거리는 스탈린 양식의 거대한 외무부 건물에서 끝난다
아르바트 거리의 서점에서 발견한 기념품 책. 아주 작은데도 ISBN-13(도서에 붙는 바코드 양식)까지 있어 신기해서 찍었다.

스위스, 취리히 주, 취리히, FIFA 세계 축구 박물관

FIFA World Football Museum, Zürich, Zürich, Switzerland/Schweiz

2020-01

 

 

스위스는 역사깊은 영세 중립국이라, 각종 국제기구의 본부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축구를 총괄하는 FIFA(피파)의 본부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데, 같은 건물에 박물관도 함께 운영중이다.

워낙 축구를 좋아하기도 하고, 마침 스위스의 교통 패스인 스위스 패스(Swiss Pass) 소지자는 FIFA 박물관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들뜬 마음으로 찾아갔다.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FIFA 세계 축구 박물관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형 활동들이 나를 즐겁게 했다.

 

입구 사진
물품 보관소의 사물함에 축구 레전드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스위스 패스 소지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었다
한 해 동안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FIFA 푸스카스 상(The FIFA Puskas Award)
전 세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전 세계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색깔별로 그라데이션처럼 분류해놓았다
네팔, 부탄, 우간다, 나미비아처럼 보기 힘든 나라들도 있다
역대 축구의 발전 과정을 설명해놓은 역사관. 시간이 많다면 천천히 읽어 보는 것도 좋다
계단 벽 장식이 독특하다
프리킥, 심판 같은 한국어로 된 축구 용어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화면의 국가들을 클릭하면 각국의 대표팀 정보가 나온다
과거에 월드컵 트로피로 사용되던 쥘리메 컵(Jules Rimet Cup)
좌: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 브라질 vs 우루과이 티켓. 우루과이가 브라질에게 충격적인 승리를 거둔 경기 / 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 1:0 이탈리아 경기의 티켓
역대 축구공, 축구화의 변화.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역대 마스코트 만져서 누군지 맞히기...
중계방송 체험 부스
심판 체험 스크린. 역대 주요한 판정 논란이 된 장면들을 보여주고 관람객이 직접 판정하게 한다
전 세계 다양한 경기장의 의자들을 전시해놓았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 의자가 보여 반가웠다(회색)
대전월드컵경기장, 울산문수경기장 의자도 발견
음악감상용 1인용 소파. 아늑한 내부에 들어가서 앉으면 역대 월드컵 주제곡을 감상할 수 있다.
2002 월드컵의 향수를 느껴본다
축구를 소재로 한 각종 놀이들도 체험할 수 있다 

 

혼자놀기...

출구의 기념품샵에는 탐나는 상품들이 가득하다
나가는 길에 적힌 후원사 목록. 현대, 기아가 눈에 띈다.
입구에는 스포츠 펍이 있다
시간대에 맞춰 전 세계의 축구 경기를 라이브로 틀어주는 것 같다. 이런 시설이 집 앞에 있다면!
나가면서 한장. FC서울 유니폼과 함께!
취리히 호수는 평화롭다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Alianz Arena, Munich, Bayern, Germany
Alianz Arena, München, Bayern, Deutschland

2020-02-05

 

2019-20 DFB-포칼 16강
FC 바이에른 뮌헨 4:3 TSG 1899 호펜하임
@알리안츠 아레나

관중: 71,500명

 

 

독일인의 절반은 바이에른 뮌헨 팬이라는 말이 있다.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이자, 2023년부터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홈경기에 간 이야기다.

1. 바이에른 뮌헨의 홈 경기는 뮌헨 북부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지어진 신식 경기장이다. 경기장 외부 조명의 색을 바꿀 수 있는데, 내가 갔을 땐 바이에른 뮌헨의 팀 컬러인 붉은색으로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2. 이 경기는 리그(분데스리가)가 아니라 독일의 FA컵 같은 토너먼트에 해당하는 DFB-포칼 대회였다. 그래서 평일에 열렸고, 일정도 미리 알지 못해 여행 중에 급작스레 추가한 일정이다. 그래도 그 덕에 표값은 저렴한 5.5만원이었다. (최종 인출액) 상대팀이 1부리그 중상위권인 호펜하임이었음에도 이정도 가격에 불과하다니, 확실히 독일은 저렴하게 축구보기 좋은 나라다.

3. 뮌헨(München)의 발음은 [뮌헨]이 아니라 [뮌셴]이다. [뮌셴]에 가까운 것도 아니고 그냥 [뮌셴]이다. 그래서 바이에른 뮌셴이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참고로 영어로는 Minich, [뮤닉]에 가깝다. 바이언 뮤닉이라 해도 알아듣는다.

4. 뮌헨 축구 진짜 잘하더라... 요즘 김민재 이적 후 또 가고 싶어졌다.

 

U반(독일 지하철)을 타고 역에 도착하니 머플러 가게가 눈길을 빼앗는다
지하철역에서 보이는 경기장의 영롱한 자태
붉은 조명이 아름답다
뮌헨 시내에서 할 게 없어서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했다
무시무시한 곰돌이.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들을 패고 다니는 팀답다.
푸른 피치를 마주할 때. 경기장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 아닐까?
한참 전에 입장해서 할 게 없다
FC서울 만세
할 게 없으니 매점 탐사. 경기장 맥주 물가는 이정도...
할 게 없으니 화장실 탐사. 여러 팀들이 스티커를 붙이고 갔다. 우니온 베를린, 토트넘 핫스퍼, 레드스타 베오그라드 등등...
한참 기다리니 관중이 들어찼다. 최종 관중수 71,500명
선수 입장
호펜하임 팬들은 꼭대기층 구석을 배정받았다. 같은 높이인 내 자리는 1열이었는데 보다싶이 난간이 매우 낮아서(!) 시야가 탁 트여 좋았다.
경기는 레반도프스키 2골, 토마스 뮐러 1골로 뮌헨이 4-3으로 승리했다.
저기까지 나와있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보라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역. 집에 가는 지하철에선 항상 피곤하다

 

바이에른 뮌헨 득점시 나오는 배칠수의 꽃배달 39000원 노래

 

 

<여기서부터는 나중에 바이에른 뮌헨 구단 샵에서 본 기발한 아이디어의 상품들>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이 찍혀 나오는 토스트 굽는 기계
천장을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모양으로 빛내주는 조명
건물 외벽에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을 쏘아주는... 조명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 잘츠부르크

Salzburg, Salzburgland, Austria/Österreich

2020-02

 

 

모짜르트의 도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 잘츠부르크! 원래 계획에는 없었다. 방문 이유는 단순하다.

유럽 여행 도중 슬슬 유럽풍 도시에 질려버렸다. 그리고 뮌헨에 있을 때쯤이면 일정이 너무 루즈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나는 독특한 여행 취향이 있어서, 국경을 넘을 때마다 즐겁다. 그게 새로운 나라라면 더욱 그렇다. (이때는 오스트리아에 가본 적이 없었다.)

늘어져가는 내 여행에 충격을 잠깐이나마 주고 싶었다.

 

마침 Flixbus 어플을 보니 독일 뮌헨(Munich)에서 2시간 거리의 잘츠부르크를 왕복 10유로(편도 5유로씩)에 다녀올 수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표 답게 시간대는 안 좋았지만... 아무튼 가능은 했다.

 

그렇게 구상한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6:30 뮌헨 ZOB 버스터미널 출발

8:30 잘츠부르크 South 도착(간이 버스정류장에 불과하다)

4시간 30분동안의 아주 짧은 여행

13:00 잘츠부르크 South에서 출발

15:15 뮌헨 ZOB 버스터미널 복귀

* 시간대와 일정이 구린 이유는 표가 저렴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택하지 않을 기행적인 일정이지만, 당시 내 생각은 이랬다.

"어차피 10유로에 박물관 미술관 가도 지루할 텐데, 그 돈으로 새로운 나라에 다녀오면 재밌지 않을까?"

그렇게 내 당일치기 버스 여행이 성사됐다.

 

*독일→오스트리아 국경은 입출국 절차가 없는 솅겐 지역임에도 버스를 세워서 여권 검사를 했다. 근데 내 여권을 공무원한테 먼저 내밀었더니 보지도 않았다. 그러고는 그는 뒤에 있던 (수상해보이는) 남자들 여권을 한참 보았다. 유독 버스만 국경에서 간혹 세워지는 것 같다.

플릭스버스를 타고 Salzburg South 정류장에 내린다. 버스를 탄다. 자주 온다.
캔맥주 0.5유로 마그넷 2유로. 독일보다 싼 여행 물가에 놀란다.
자고로 새로운 고장에 왔으면 가장 높은 곳을 가서 지형을 파악하는 게 도리다
정상은 오바고 중턱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저 멀리 알프스의 설산이 보인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미라벨 정원 인데... 추운 겨울이라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이 프레임 그대로 영화에 나온다. 거기선 풀이 푸르다.
항상 느끼지만 유럽은 겨울에 오면 안된다. 축구팬 빼고.
음... 다리!
사실 국기가 아니면 독일인지 오스트리아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모짜르트 생가에 박물관이 있다. 거지+시간거지+음알못 이라 굳이 안 들어갔다.
음... 명동. 간판들이 특색있다.
오스트리아 답게 캥거루 드립이 빠질 수 없다
모짜르트 동상. 으 추워
성당은 성당이다
저 위에도 성이 있는데 여러모로 가진 게 없어서 눈으로만 봤다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이다
산성비 때문인지 동상에 유리를 씌워놓았다. 이렇게까지 보존해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이러는 것 보다 시원하게 비 맞추는게 낫지 않나 싶다.
터널 한번 으리으리하다
독일 뮌헨으로 돌아가는 길. 남부의 목가적 마을이 눈에 덮혀 있다.
킴 호수.

정말 항상 느끼지만 유럽은 겨울에 가면 안된다. 축구팬 빼고는...

낮도 짧고 춥다.

유럽에 겨울에 갈거면 알프스 이남을 가자

스위스, 보 주, 몽트뢰

Montreux, Vaud, Swizerland/Suisse

2020-01

 

스위스 서부의 프랑스어권(레만 호수 권역의 도시)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도시, Montreux 방문기이다.

독일어까지는 발음이 쉬웠는데 프랑스어권 도시라 그런지 발음이 낯설다. 대충 마지막 x는 발음 안하는 것 같다.

같은 나라임에도 권역에 따라 쓰는 언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게 신기하다.

 

몽트뢰에서 갈만한 여행지는 중세시대 성인 시옹 성(Château de Chillon),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동상 정도가 있다. 한국에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스위스에 체류할 적에 살던 곳이라고 한다.

스위스 패스로 기차를 타고 몽트뢰 역에 도착했다.
역과 마을은 한적하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레만 호수 권역의 도시들을 많이 가게 된다. 제네바, 니옹, 로잔, 브베, 몽트뢰... 그리고 건너편 프랑스의 에비앙까지.
정어리 떼!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다. 이때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안 봤을 때여서 잘 모르고 갔다.
거위가 때때로 머리를 박으며 놀고 있다
심슨 패밀리
몽트뢰의 시옹 성 인근에 도착하니 레만 호수 연안의 몽트뢰가 한눈에 보인다.
몽트뢰 최고의 랜드마크 시옹 성!
시옹 성은 어릴적 동경하던 멋진 중세 성답게 다리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스위스 패스로 무료로 추가요금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안에는 한국어 가이드북도 있었다.
레만 호수의 풍경이 살짝살짝 보인다
성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바로 옆 마을 브베(Vevey)였다.

브베(Vevey) - 스위스의 찰리 채플린, 네슬레, 대형 포크(fork) 마을

 

브베(Vevey) - 스위스의 찰리 채플린, 네슬레, 대형 포크(fork) 마을

스위스, 보 주, 브베 Vevey, Vaud, Switzerland/Suisse 2020-01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레만 호수 권역(보 주)에 들어오면서 프랑스어를 쓰는 지역으로 진입했다. 브베는 레만 호수 북안의 작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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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드프랑스, 베르사유, 베르사유 궁전

Château de Versailles, Versailles, Île-de-France, France

2020-01

 

부르봉 왕조의 궁전. 루이 14세. 바로크. 화장실 없던 곳.

태양왕 루이 14세 동상이 맞이한다
잔 다르크 / 루이 어쩌구
베르사유 궁전은 넓은 정원으로 유명하다. 몰랐던 사실은 궁전 입장권은 궁전 건물 안을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이라는 것이고, 야외의 정원은 그냥 공원처럼 모두에게 개방된 곳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고 혼란에 빠졌었다.
사랑의 신전(Temple de l'Amour)

 

왕비의 집(Maison de la Reine). 궁전 정원에 있는 별장 같은 곳.

겨울이라 정원에 사람도 적고 분위기가 우중충했다. 겨울은 피해서 가는게 나았을 수도 있다.

사실 내부의 호화로움은 루브르 박물관에도 재현되어 있다. (루브르에 갈 거라면) 굳이 입장권을 사서 내부에 꼭 들어가 볼 필요까지는 없을지도? 어차피 외부의 정원은 무료 개방이다.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시(市)

(City of) Luxembourg, Luxembourg

2020-01

 

<룩셈부르크에 관한 사실들>

1. 룩셈부르크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4배 정도 되는 작은 나라다. 수도 이름=국가 이름이어서 도시국가로 오해받고는 하지만, 분명히 도시국가는 아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겠지만 '전국 일기예보'도 있다!

2. 룩셈부르크는 대공(Duchy)이 통치하는 '공국'이다. 입헌군주제이긴 하다.

3. 룩셈부르크 어(Language)가 따로 있다. 독일어의 방언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아무튼 프랑스어보단 독일어에 가깝다.

5. 내가 갔을 때 1인당 국민소득(GDP per capita)이 11만 달러였다. 우리나라가 3만 정도 되나? 작은 나라라 조세회피처로 사용되어서 높은 것도 있지만, 옆 나라인 프랑스, 벨기에, 독일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깔끔하고 거리가 안전해 보였다.

4. 대중교통이 무료다. 내가 방문했을 2020년 1월에는 룩셈부르크 시(City of Luxembourg)만 무료였으나, 2020년 2월 29일부터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이 무료화되었다. 가뜩이나 좁은 나라가 자가용으로 가득해서 교통 체증 속에서 사는 것 보다는,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는 쪽이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전국 일기예보. 분명 도시국가는 아니다! ㅋㅋ
룩셈부르크 시내는 2019년부터 대중교통이 무료화되었다. 그럼에도 이게 완전히 믿기지 않아서, 시내버스 탈 때 기사한테 물어봤었다. 실제로도 검표하는 기계가 없다. 오른쪽은 촘촘한 시내버스 노선도 사진.
이디시어? 히브리어? 아무튼 유대계 언어로 적힌 걸로 보아 희생된 유대인 추모비 같다.
시내에는 알록달록한 굴절버스도 다닌다. 무료!
bourg(성) 이라는 국호에서 알 수 있듯이 언덕 위에 요새 같은 성에서 시작된 나라다. 그래서 수도 중심부의 높이 차이가 상당하다 정말...
윗동네와 아랫동네의 구분이 명확하다
룩셈부르크의 상징적인 철교 아래에 위치한 유스호스텔에 묵었다.
1박에 4만원 수준이었다
숙소 창가에서 내다본 풍경. 저 멀리 윗동네가 보인다.
룩셈부르크 중앙역
다운타운
2차대전을 기념하는 영원의 불꽃 (아마도)
윗동네에서 내려다본 아랫동네. 높이차이가 상당해서 다니기 어려울 것 같지만 버스가 무료라 괜찮다 ㅋㅋ
기욤 2세 광장. 나름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인데 사람이 많진 않았다
저 아래에도 나무가 자라고 있다! 으 높다
다운타운
아침 산책
가장 아름다웠던 산책길
중심부를 벗어나면 현대적인 도심도 나온다
예전에 쓰던 요새이자... 전시관
요새
뜻밖의 뒷산 트레킹

 

러시아, 모스크바, 승리 박물관
Victory Museum, Moscow, Russia
Музей Победы, Москва, Россия
2020-02

러시아, 정확히는 소련의 2차대전 승전 관련 전시를 보러 간 박물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다.

지금은 러시아의 뻘짓으로 한동안 가기 어려워졌다.

Park Pobedy(승리 공원)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이런 모습이다. 소련스럽다.
저 멀리 승리 기념비와 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전승 기념탑과 승리 박물관
박물관 쪽에서 바라본 모스크바 중심부
뱀(나치) 대가리를 잘라버리는 모습이다. 탑에는 모스크바, 레닌그라드(現 상트페테르부르크), 키예프 등 독소전쟁 격전지들이 새겨져 있다.
영원의 불꽃 그리고 2명의 경계근무자들...
웅장하다
내부 중앙현관에서 갓 임관한 듯한 군인들이 정복 차림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들 중 얼마나 무의미한 침략 전쟁에서 희생되었을까?
옆에서는 토크쇼 방송 촬영 중이었다
승리 박물관의 핵심은 바로 전쟁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해놓은 '디오라마(diorama)'였다. 2차대전 당시의 격전지들을 생생한 오디오와, 벽화, 모형들로 재현해놓았다.
디오라마는 각 격전지별로 여러 관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는데 사진으로 담기가 어렵다.

 

이때는 영상 촬영엔 흥미가 없었어서... 그래도 아주 잠깐이나마 동영상에 담아 봤다.

대충 명예의 전당 같은 곳
참 소련스러운 동상이다
독소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베를린 공방전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도 있었다. 음성까지!
불타버린 베를린 위에 재현된 러시아어 낙서까지, 실제를 묘사해놓았다
1945년 8월 만주(일본) 침공때 쓴 프로파간다 같다
38도선 이북 소련 군정 하에서 사용되던 지폐가 있다. "붉은군대 사령부"라 한글로 적혀있다. '원'의 로마자 표기가 Yuan인게 눈에 띈다.
"금전출납의 환용은 정법임" (대충 미국 달러에 This note is legal tender ~~ 적혀 있는 내용과 비슷해 보인다) / "화폐위조자는 전시법령에 처벌함"
종전 75주년 기념품
떠나는 길엔 햇빛이 찾아들었다
을씨년스러운 겨울 분위기가 나아졌다

러시아! 전쟁이 끝나고 현 정권이 무너지면 다시 가고 싶다.

스위스, 니트발덴 주, 클레벤알프
Klewenalp, Nidwalden, Switzerland/Schweiz
2020-01

 

당시 스위스패스 공짜라 간 곳.
2019년에는 스위스패스에 이곳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해당이 안 되었는데 2020년에는 해당이 되었다. 당시 우리는 시간이 남았고, 어디에 갈 지 궁리하다가 스위스패스도 써먹을 겸 이곳에 가게 됐다. 패스에 포함된 직후여서 정보가 별로 없었지만 잘 찾아 갔다. 지금도 스위스패스에 포함인지는 모르겠다.

루체른(Luzern)에서 기차를 타고 슈탄스(Stans)까지 간 후 버스로 Beckenried까지 가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그래도 스위스 기차 앱에 시간이 정확하게 나와서 쉽게 갈 수 있다.

풍경 위주로 올린다.

참고로 여기는 한적한 곳이고, 루체른 호 인근에서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리기 산(Mt Rigi)이 더 우선이다.

가는길에 본 스위스군 전투기 오오
거위야 안녕
슈탄스(Stans)에서 케이블카 기다리며 루체른 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클레벤알프로 오르는 케이블카
1600미터!
스키 없는 스찔이는 운다
오줌 싸기 좋은 곳

 

스위스, 베른 주, 벵엔
Wengen, Bern, Switzerland/Schweiz
2020-01

 

인터라켄(Interlaken) 윗마을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서 간단히 산악열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실제로 라우터브루넨에서 벵엔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로 가까우나 지형상의 이유로 기차를 타야 한다.

시간이 남아서, 가기 쉬워서 갔다.

기차에 스키 거치대가 있는 곳. 산악철도(협궤)라서 열차 폭이 좁은 게 보인다.
기차는 이렇게 생겼다
벵엔 역 도착
벵엔 역 전경
Mi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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