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라이카드 오벌
Leichhardt Oval, Sydney, New South Wales, Australia
2018-07
 
럭비 리그(Rugby League) 직관
2018 텔스트라 NRL 16R
웨스츠 타이거스(Wests Tigers) 21: 30 골드코스트 타이탄스(Gold Coast Titans)
@라이카드 오벌(Leichhardt Oval)

입장료: 호주 달러(AUD) 32.1

 

 

럭비! 한국에선 생소한 스포츠이고 흔히 미식축구와 혼동되기도 한다. (미식축구와의 차이는 여기서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럭비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연고전)의 5개 종목 중 한 종목이다. 난 연고전을 보며 럭비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종종 럭비를 보러 가고 싶었지만, 국내에서 럭비는 너무나도 비인기 종목이어서 경기를 찾기 쉽지 않았다. 관중이 1,000명 이상 들어오는 럭비 경기는 국내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연고전이 유일할 것이다. (그마저도 대부분 학생들은 규칙을 잘 모른채 보지만... ㅜㅜ)

일반적인 '럭비'라고 말하면 15인제로 열리는 '럭비 유니언(Rugby Union)'이라는 종목을 말하는 것이다. 4년마다 열리는 럭비 월드컵, 뉴질랜드 대표팀 '올 블랙스(All Blacks)'의 선수들이 전통춤 하카를 선보이는 모습, 연고전 럭비 등 사람들이 상상하는 대부분의 럭비는 15인제인 럭비 유니언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서 파생된 짧은 시간 길이의 7인제 경기도 있다.

하지만 20세기 초 풋볼 계열 스포츠의 분화 과정에서 럭비 유니언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 '럭비 리그(Rugby League)' 라는 종목 또한 존재한다. 이름에 리그(League)가 들어가지만 대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럭비 리그' 자체가 하나의 종목을 가리킨다. 럭비 유니온과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다면, 럭비 유니온은 15인제이지만 럭비 리그는 13인제이고, 스크럼이 없는 등 규칙이 일부 다르다.

요약하자면, 럭비 유니온과 럭비 리그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아예 다른 종목이다. '럭비'라고 하면 보통 '럭비 유니온'을 가리킨다. 럭비 리그를 지칭하기 위해서는 '럭비 리그' 또는 '리그'라고 불러야 한다.

마침 시드니에 왔을 때 럭비 리그 클럽 홈경기가 열려서 럭비 리그를 보러 향했다.

 

경기장의 한쪽 관중석 상단부에는 좌석이 없고, 대신 잔디밭이 있다. 인상적이다. 햇빛을 좋아하는 서양놈들...
그늘이 좋아서 골대 뒤에서 보기로 했다.

 

홈팀 Wests Tigers는 주황색의 호랑이를 상징으로 한다
홈팀의 Try(트라이, 럭비의 득점) 직후의 모습
오래된 플랩식 스코어보드가 눈에 띈다
TRY를 들고 사진을 찍고 보니 국내 속옷 회사 광고가 되었다...

홈팀의 트라이(득점) 직후의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LA Memorial Coliseum, Los Angeles, California, United States

2017-10

 

미국 대학 풋볼(미식축구) PAC-12 직관

USC Trojans 28-27 Utah Utes

@LA Memorial Coliseum

Attendance: 72,382

 

USC Trojans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남가주대학교)의 미식축구 팀,

Utah Utes[유츠]는 University of Utah(유타 대학교)의 미식축구 팀이다.

 

몇 가지 사실들

1. 대학 경기임에도 관중이 72,382명이 왔다.

2. 내가 구한 티켓 가격은 정확히 36.5달러였다. 

3. 경기는 USC가 극적으로 이겼다. 종료 직전 USC가 6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고, 유타가 터치다운(5점)을 했다. 킥(1점)을 해서 동점을 만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유타는 패싱(성공시 2점)을 해서 역전을 하려 했고, USC가 이를 막아내며 극적으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시작 전 pregame에서 멀리서 온 유타 응원단이 행진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웅장하다. 1932, 1984 하계 올림픽의 주경기장이자, 2028 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예정된 곳! 미국 역사기념물에도 지정되어 있다.
경기 전부터 화려한 공연이 열린다.
선수 입장!
10년전 USC 대학의 다른 운동부(여자축구부)가 우승한걸 기념하는 전광판. 별에 별 걸 다 챙겨준다.
7만 관중 엄청나다
동시간대에 LA에서 LA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었다. 이를 가끔씩 전광판에 틀어주는 신기한 모습이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
사람들의 시선이 가끔씩 전광판의 야구로 빼앗긴다.
주, 야간 파노라마
경기 막판 위기를 맞이한 트로잔스

 

미국 경기장 특유의 아나운서 발성이 곁들여진 이 분위기가 좋다. 이 영상에서 쌀쌀한 공기가 느껴진다면 당신은 캘리포니아에 가 본 사람... 

나름 올림픽 주경기장이라고, 성화와 모가지 없는 동상도 있다

미국에서 미식축구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꼭 NFL뿐 아니라 대학풋볼도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티켓값도 싸고, 인기도 많다. 그리고 NFL은 주로 일요일에 하고 대학풋볼은 토요일에 하기 때문에 일정도 겹치지 않는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암웨이 센터

Amway Center, Orlando, Florida, United States

2022-12

 

미국 프로농구 NBA 직관

올랜도 매직(Orlando Magic) 113-109 토론토 랩터스(Toronto Raptors)

@Amway Center

 

 

올랜도 매직의 홈 경기장 암웨이 센터. 경기장 네이밍 스폰서가 다단계 회사라니 정말 폼 안나는 이름이다.
난 국가 연주 시간이 좋아. 나름 미국-캐나다 간 국가대항전이라 캐나다 국가도 들을 수 있었다. NBA는 특이한게 경기 시작 시각에 국가 연주를 하고 이후에도 워밍업을 한다. 즉 항상 경기 시작 시각이라고 알려진 때보다 한참 늦게 시작하는 셈이다.
팀 이름이 매직(Magic)이 아니라 매지션(Magician)이었다면 더 멋있었을 것 같다
일요일 경기인데 사람이 많진 않았다. 우연하게도 이 자리 중고 티켓 결제한 값이 정확히 원화로 20,000원 인출되었다!
대형 전광판 사이 틈새 공간을 활용한 생맥주 광고가 인상적이다. 마시고 싶게 잘 만들었다.
선수보다 낮은 눈높이에서 보는 맨 앞자리의 느낌은 어떨까
경기 끝나고 들른 다운타운의 에올라 호수(Lake Eola)에서. 플로리다를 비롯해 올랜도에는 이런 둥근 호수들이 많다. 늪지대를 개척한 곳이라 그렇다.

 

미국, 뉴욕 주,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Manhattan, New York, New York, United States

2017-02

 

 

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
썰매 타는 아이들
Bethesda Fountain
Bethesda Terrace
신비한 동물 사전 영화에 나온..!

 

남아프리카, 웨스턴 케이프 주, 케이프타운, 볼더스 비치
Boulders Beach, Cape Town, Western Cape, South Africa

2022-08

 

펭귄은 남극 말고 다른 곳에도 살아!

우버 타고 희망봉에서 케이프타운 돌아오는 길에 들렀어!
케이프타운은 남반구에 지중해성 기후라 8월엔 쌀쌀하고 비가 많이 와!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Toronto, Ontario, Canada
2017-02


일정이 아주 짧았던 토론토 방문이었다. 사실상 버스 환승을 위해 방문한 건데 그 사이에 토론토 시내 구경을 낑겨넣은 셈이다. 아쉽게도 비가 왔고 짐이 많아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당초 가기로 목표했던 '하키 명예의 전당(Hockey Hall of Fame)'에는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었다.

하키 명예의 전당은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기(National Sports)인 아이스하키 관련 박물관이자 체험관이다. 미국, 캐나다를 모두 통틀어 단 1곳, 캐나다의 최대도시인 이곳 토론토에만 있는 의미있는 장소다. 입장료는 당시 기준 캐나다 달러로 18달러(1만 5천원)였다. 아이스하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족히 2~3시간은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오는 아침, 토론토 다운타운
토론토 시 깃발이 걸려있다
캐나다의 주(State)들의 깃발이 펄럭인다
시내 한복판에 아이스링크가 있다. 비오는 아침이라 적막하다.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 나오는 그 트램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도착했다. 참고로 캐나다에서 Hockey라고만 적으면 당연히 Ice Hockey로 알아듣는다.
왼쪽의 오래된 건물 위에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하키 명예의 전당은 오래된 건물을 쓰고있다. 옛 것과 오늘날의 것이 공존하는 북미다운 건축이다.
입장은 상점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입구부터 각종 유니폼이 나를 맞이한다. 붉은색 소련 유니폼이 눈에 띈다.
NHL Zone
NHL의 GOAT 웨인 그레츠키 전시.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같은 위치에 있는 선수이다. NHL의 모든 구단은 이 선수의 등번호인 99번이 영구결번이다.
각국의 레전드 소개
예전 소련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주제로 한 영화 <붉은 군단(Red Army)>의 주인공이었던 Fetisov를 만났다
캐나다 국가대표팀과 몬트리올 캐네디언스의 주전 골키퍼인 캐리 프라이스의 유니폼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과 퍽도 보인다
세계 각국의 유니폼 전시
한국, 중국, 북한, 뉴질랜드, 홍콩, 대만
싱가포르, 포르투갈, 몽골, 아르헨티나 등 아이스하키 변방국들의 유니폼도 전시되어 있다.

 

세기말스러운 기계 여자가 각 나라별로 영광의 순간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영광의 순간은 무엇일까?
한국은 유소년 대회에서 태국을 92-0으로 이긴 적이 있다고 한다. 아이스하키 득점은 축구의 2배 정도 나니까 축구로 치면 46-0 정도가 되겠다...

 

몬트리올 캐네디언스의 라커룸을 재현해놓았다
레전드 장 벨리보(Jean Beliveau)의 유니폼도 보인다

 

아이스하키 체험관. 빙판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꾸며놓았다.
슛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골키퍼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다. 화면 속 상대편 선수들이 드리블하며 다가오고, 슛을 날리면 퍽이 나에게 날아오는데, 속수무책이었다 ㅋㅋ

 

NHL 우승컵인 스탠리 컵이 전시된 위엄 있는 오래된 건물
시즌별 우승 팀과 선수단 이름이 각인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다
오른쪽에 2004-05 "Season Not Played"가 적혀 있다. 파업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핀볼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하키 생중계의 역사
아이스하키 생중계 아나운서를 체험해볼 수 있다. 마네킹이 아니다.
대사를 알려주는 프롬프터
화면 뒤에 카메라가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나갈 때도 상점을 통해 나가야 한다. NHL 모든 구단의 기념품들이 모여있다.
기념 퍽

토론토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오래 둘러보지는 못해 아쉽다. 2~3시간 있을 수 있었는데 1시간 20분 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Oakland, California, United States
2019-11

 

미식축구 NFL 직관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 26-24 LA 차저스(LA Chargers)
@Oakland-Alemeda County Coliseum

 

1.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 우연히 목요일에 열리는 NFL 경기가 있어서(평일 경기는 리그 전체에서 라운드 한 경기 정도이다) NFL치고 아주 싼 가격(9.6만원)에 보러 갈 수 있었다. 보통의 일요일 같았으면 2~4배 이상은 주고 티켓을 사야 한다.
2.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다음 시즌에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이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팬들의 응원에선 그 사실에 대한 실망감이나 항의는 찾아볼 수 없는 점이 신기했다.
3. '레이더스(raiders)'는 '습격자들, 침입자들'이라는 뜻이다. 라스베이거스에 가서도 같은 팀명을 쓰고 있다.
4. 옷을 얇게 입고 갔다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추워 죽을뻔했다.
5. 경기는 레이더스가 흥미진진한 승리를 거둬 모든 홈 관중을 즐겁게 했다.
6. 경기가 열린 Oakland-Alameda County Coliseum은 원래 야구장이라 그 형태가 일반적인 미식축구장과는 달랐다.

 

야구장을 미식축구장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왼쪽 둥근 관중석 부분이 내야 부근이고, 오른쪽 높은 관중석이 외야 부근이다.
아무리 NFL이라도 평일에 외야 부분까지 매진은 못 시키나보다.
위쪽 좌석도 경기를 즐기기에 시야가 나쁘지 않다
옆자리 아저씨랑ㅋ

 

아쉽게 터치다운(득점)에 실패한 레이더스 

 

난 미국 경기장 분위기가 좋아

 

신난 레이더스 팬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BART를 타러 가는 혼잡한 길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카슨

Carson, California, United States

2017-10

 

미국 프로축구 MLS 직관

LA 갤럭시(LA Galaxy) 3-0 미네소타 유나이티드(Minnesota United)

@스텁헙 센터(StubHub Center)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인기 구단 'LA 갤럭시'의 홈 경기장은 근교 도시인 카슨(Carson)에 있다.

도시의 개념을 대도시권으로 분류하면 여기도 LA 대도시권에 속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긴 LA가 아닌 근교 도시다. 서울로 치면 동탄, 청라 정도에 있는 곳이다.

미국 프로스포츠 팀들은 팀 이름에 걸린 연고지와 실제 경기장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뉴욕 레드불스도 뉴욕 시티가 아닌 뉴저지 주에 있고... 예시는 너무나 많이 들 수 있다.

* 하지만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따지고 보면 샌타 모니카(Santa Monica) 비벌리 힐스(Beverly Hills) 같은 LA의 유명 관광지나, 칼텍이 있는 패서디나(Pasadena),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Aneheim) 등등 많은 사람들이 LA라고 생각하는 곳들이 실제로는 LA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미국식 도시 개념은 너무 우리의 도시 개념과 달라 너무 어렵다. 어디까지가 LA이고 어디부터는 LA가 아닌가? 이 문제는 지도에 핀을 꽂는 나를 항상 고민하게 만든다. 일단 내 여행 지도에서는 엄밀한 행정구역 기준으로 도시를 분류했다.

아무튼 LA의 메트로(대중교통) 체계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참고로 얘네 아무도 대중교통 안 탄다. 그래서 가는 길, 오는 길 내내 대중교통에서 축구팬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맞게 가고 있나 끝없이 의심했다.

 

StubHub Center 입구
약간 늦었다
날이 더워서 사람들이 햇빛을 피해 앉았다
연막탄을 까는 LA 팬들
소스 디스펜서가 인상적이었다
리그 마지막 홈 경기여서 스토어에서 할인 행사를 크게 했다
오른쪽 티셔츠의 주인공 조나탄 도스산토스(Jonathan dos Santos) 선수가 이날 득점했다
애슐리 콜(Ashley Cole)이... 사진 어딘가에... 있을 거다
FC서울 유니폼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석양

뉴질랜드, 남섬, 웨스트 코스트, 푸나카이키
Punakaiki, West Coast, South Island, New Zealand
2018-07
우연한 푸나카이키 팬케이크 락스(Pancake Rocks) 방문
 

미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여기 휴게소에 잠깐 정차했었어
너는 내리기 번거로워서 버스에 남아있었고
나는 잠시 바깥 바람 쐰다고 내렸지
그 사이 버스 문이 잠겨 우린 오갈 수 없게 됐어

생각보다 버스가 오래 쉰다는 것 같길래
지도를 살펴보니 바로 옆 바닷가에 관광지가 있더라고?
그래서 기사님이 일부러 여기에 정차했구나 깨달았지

그렇게 우연히, 같은 버스에서 내린 일본 친구와 Pancake Rocks에 다녀왔어
널 뒤통수친건 아니야. 난 여기 오래 머무를 줄 몰라서 핸드폰 배터리도 거의 없는 채였거든

여기가 그 휴게소(카페) 였지.
여기서 배터리가 5% 미만이 되어서 기본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게 됐어. 다음 사진부터 사진 비율이랑 화질이 달라질 거야. 거지같은 카메라 설정 같으니...
파도가 아주 컸어
기본 카메라였으면 화질이 그나마 나았을 텐데
ㅋㅋ

 

싱가포르
Singapore
2009-01

 

해외여행을 꿈꾸던 꼬마의 첫 여정! 중학교 프로그램에서 단체로 갔다.
(제주도도 못 가봤기에) 비행기 타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터질 듯 설렜던 날이 있었다.

난 사춘기 시절에도 뚜렷한 행동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중학생 시절엔 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싫어했었다. 그래서 여행을 가서도 남아있는 내 사진이 없다.
그나마 풍경을 찍었던 것들도 파일이 없어져서, 인터넷에 따로 추려서 올렸던 것들만 일부 남았다.

기억나는 건, 리만 브라더스 사태 직후여서 달러가 1500원 즈음 할 때의 여행이었다는 것?

3박 5일 일정이었는데 총 경비는 63만원이었다. 다행히 학교(프로그램)에서 간 덕에 당시 경기를 고려하면 싼 편이었다.
여정은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Johor Bahru) -> 다시 싱가포르 순이었다.
제법 어린 나이에 육로 국경을 넘어본 셈이다.

어린 중학생의 시선엔 어떤 것들이 신기했을까.

싱가포르의 상징 Merlion 석상
2009년의 스카이라인.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다.
떠다니는 배도 신기해할 나이였다
아무리 봐도 두리안 모양 건물이란 말이지
국립 정원에 가서 이국적인 숲을 보았다
제주도 같지만..
Jurong Bird Park라는 조류 동물원에도 갔다. 공연을 보며 신기해했다. 간판 아래에 적힌 한글도 놀라웠다.
플라멩고만 봐도 즐겁던 나이
새 동물원 주제에 모노레일이 다닌다니
이런 것들은 한국에도 있잖아. 본인 사진을 찍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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