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 노보시비르스크 Novosibirsk, Novosibirsk Oblast, Russia Новосибирск, Новосиби́рская о́бласть, Россия Its name refers to 'New Siberian City' 2020-02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의 중간 기착지 중 하나였던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 최대의 도시는 당연히 모스크바이고, 제2의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다.
그렇다면 제3의 제4의 도시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2곳 모두 시베리아에 있다.
제3의 도시는 "새로운 시베리아의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이고, 제4의 도시는 예카테린부르크이다.
모스크바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기차 여행을 하며, 한 번에 완주하지 않고 두어 번 정도 정차해서 쉬며 1박씩 하려 계획했었다.
다른 한 곳의 정차 도시로 노보시비르스크와 예카테린부르크 중 한 곳을 골라야 했다. 둘 중 어느 도시를 골라도 큰 상관은 없었다. 두 도시 모두 지하철도 있었고 인구도 엇비슷해서 하나만 고르기 어려웠다. 나를 유치하는 경쟁에서 간발의 차이로 노보시비르스크가 승리했는데, 그 이유는 내 흥미를 끄는 '소련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인구가 조금 더 많기도 했다.
일정이 아주 짧았던 토론토 방문이었다. 사실상 버스 환승을 위해 방문한 건데 그 사이에 토론토 시내 구경을 낑겨넣은 셈이다. 아쉽게도 비가 왔고 짐이 많아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당초 가기로 목표했던 '하키 명예의 전당(Hockey Hall of Fame)'에는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었다.
하키 명예의 전당은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기(National Sports)인 아이스하키 관련 박물관이자 체험관이다. 미국, 캐나다를 모두 통틀어 단 1곳, 캐나다의 최대도시인 이곳 토론토에만 있는 의미있는 장소다. 입장료는 당시 기준 캐나다 달러로 18달러(1만 5천원)였다. 아이스하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족히 2~3시간은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토론토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오래 둘러보지는 못해 아쉽다. 2~3시간 있을 수 있었는데 1시간 20분 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Oakland, California, United States 2019-11
미식축구 NFL 직관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 26-24 LA 차저스(LA Chargers) @Oakland-Alemeda County Coliseum
1.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 우연히 목요일에 열리는 NFL 경기가 있어서(평일 경기는 리그 전체에서 라운드 한 경기 정도이다) NFL치고 아주 싼 가격(9.6만원)에 보러 갈 수 있었다. 보통의 일요일 같았으면 2~4배 이상은 주고 티켓을 사야 한다. 2.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다음 시즌에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이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팬들의 응원에선 그 사실에 대한 실망감이나 항의는 찾아볼 수 없는 점이 신기했다. 3. '레이더스(raiders)'는 '습격자들, 침입자들'이라는 뜻이다. 라스베이거스에 가서도 같은 팀명을 쓰고 있다. 4. 옷을 얇게 입고 갔다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추워 죽을뻔했다. 5. 경기는 레이더스가 흥미진진한 승리를 거둬 모든 홈 관중을 즐겁게 했다. 6. 경기가 열린 Oakland-Alameda County Coliseum은 원래 야구장이라 그 형태가 일반적인 미식축구장과는 달랐다.
LA 갤럭시(LA Galaxy) 3-0 미네소타 유나이티드(Minnesota United)
@스텁헙 센터(StubHub Center)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인기 구단 'LA 갤럭시'의 홈 경기장은 근교 도시인 카슨(Carson)에 있다.
도시의 개념을 대도시권으로 분류하면 여기도 LA 대도시권에 속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긴 LA가 아닌 근교 도시다. 서울로 치면 동탄, 청라 정도에 있는 곳이다.
미국 프로스포츠 팀들은 팀 이름에 걸린 연고지와 실제 경기장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뉴욕 레드불스도 뉴욕 시티가 아닌 뉴저지 주에 있고... 예시는 너무나 많이 들 수 있다.
* 하지만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따지고 보면샌타 모니카(Santa Monica)나비벌리 힐스(Beverly Hills) 같은 LA의 유명 관광지나, 칼텍이 있는 패서디나(Pasadena),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Aneheim) 등등 많은 사람들이 LA라고 생각하는 곳들이 실제로는 LA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미국식 도시 개념은 너무 우리의 도시 개념과 달라 너무 어렵다. 어디까지가 LA이고 어디부터는 LA가 아닌가? 이 문제는 지도에 핀을 꽂는 나를 항상 고민하게 만든다. 일단 내 여행 지도에서는 엄밀한 행정구역 기준으로 도시를 분류했다.
아무튼 LA의 메트로(대중교통) 체계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참고로 얘네 아무도 대중교통 안 탄다. 그래서 가는 길, 오는 길 내내 대중교통에서 축구팬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맞게 가고 있나 끝없이 의심했다.
중국의 플래그십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을 타고, 몽골 울란바토르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PEK)에서 장시간(22시간) 환승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는 중국 정부가 나 같은 환승객들을 위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던 시기였다. 항공사도 이에 발맞춰 무료 환승 호텔(+조식)을 제공하며 환승 수요를 끌어모으려고 했다. 그 덕에 몽골에서 돌아오는 길에 운좋게 베이징을 무비자+공짜 호텔로 하루 여행할 수 있었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PEK)에서 11시간 55분의 환승 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온 만리장성. 2016년에도 환승 시간을 이용해서 천안문 인근을 여행했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 경우엔 시간이 짧아서 무료 호텔은 안 나온다.
(중국 입국엔 비자가 필요하지만, 환승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짧은 시간 무비자 여행을 허용하는 공항들이 많다.) 정확히는 만리장성 중 베이징 시내에서 접근이 가장 쉬운 팔달령 장성(八达岭 长城)까지, 대중교통만 이용해 나름 성공적으로 재미있게 다녀왔다. 중국은 역시 무비자로 갈 때가 좋다. 앞으로도 굳이 비자 발급받으면서까지는 안 갈 생각이다.